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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5차 협상이 오늘 끝났습니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전기와 가스, 통신 시장 등을 개방하도록 압력을 가하겠다고 말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몬테나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앵커1) 김 기자. 미국측이 전기와 가스, 통신 등 공공부문의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을 새롭게 내놨다구요?
그렇습니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조금 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비스 분야에서 통신과 온라인, 방송, 가스, 전기 등의 시장을 개방하도록 압력을 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측은 그동안 가스와 전기 등 공공부문의 시장 개방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오늘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입니다.
우리측은 가스와 전기 시장을 개방할 경우 국민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다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습니다.
미국측은 이런 한국측의 입장을 고려해 송배전보다는 발전설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2) 김기자..오늘로 5차 협상이 모두 끝났는데 미국측은 협상 결과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놨습니까?
커틀러 대표는 이번 5차 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만족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히 상품 분야에서 미국측은 300개, 한국측은 200개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진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액으로는 미국측이 7억달러, 우리측이 4억달러 규모에 달합니다.
커틀러 대표는 또 서비스 분야와 지적재산권, 경쟁 분과 등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측이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자동차와 의약품 등에서 진전이 없었던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3)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이 됐던게 무역구제 분야인데, 여기에 대해 미측은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커틀러 대표는 한국측이 무역구제 분야에서 비합리적인 요구를 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커틀러 대표는 워싱턴으로 돌아가 의회 보고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측의 제안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수용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앵커 4) 쌀과 쇠고기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커틀러 대표는 이번 협상에서 쌀에 대한 논의는 없었지만 언젠가는 다룰 것이라며 고위급 회담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배종하 우리측 농업분과장은 쌀은 초 민감품목이기 때문에 최종 단계에서 고위급 회담을 통해 풀 문제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커틀러 대표는 쇠고기 문제가 한미 FTA의 논의대상이 아니지만 FTA 협상의 중요한 배경이 될 수 있다며, 쇠고기 시장의 전면적인 개방 없이는 한미 FTA가 의회 비준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앵커 5) 그럼 이제 다음 6차 협상은 언제 열리게 됩니까?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와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오늘 오전 비공개 만남을 갖고 6차 협상을 1월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에서 개최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협상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요.
현재 서울과 경주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커틀러 대표는 또 개인적으로 7차 협상까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협상이 내년 2월까지는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커틀러 대표는 아울러 협상을 내년초까지 끝내기 위해 고위급 회담이 활발하게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종훈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잠시 뒤 기자 브리핑을 갖고 5차 협상 결과 섬유분과 협상 내용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몬태나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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