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중에도 아프리카 출장을 떠났습니다.
이를 두고 회장직 수행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혹은 국감 증인 출석을 피하려는 것이다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석채 회장이 국제회의 참석차 오늘 오전 아프리카 르완다로 출국했습니다.
애초 통신업계에는 검찰이 이 회장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고 비행 노선 예약도 어제까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출장 포기가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르완다 출장을 강행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회장 사퇴설은 힘을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회장직 계속 수행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번 출국도 이 회장이 애초 출국 금지 상태였지만 르완다 출장의 중요성을 역설해 검찰이 일시 출국 금지를 해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르완다 출장을 통해 출장 기간인 31일 국회 증인 출석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KT는 르완다 출장은 이미 연초에 정해진 행사로 국정감사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르완다 출장이 확고한 경영 의지를 표한 것이라는 지배적 의견에도 일각에서는 출장 이후 거취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다음 달 1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