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꿈틀대던 부동산 시장에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련 법안의 처리가 늦어지며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 집값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개포동 주공1단지.
8·28 대책 전후로 6억 8천만 원까지 올랐던 42㎡ 집값이 4천만 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집을 사겠다는 문의도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훈 / 서울 개포동 중개업소
- "요즘은 매수 문의도 떨어졌고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급매 위주로 나오고 있는데,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이 비슷해 급매물들이 팔려나간 이후 거래가 주춤한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떨어지며 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수도권도 제자리걸음에 그쳤고, 신도시만 소폭 올랐습니다.
취득세 인하 시점을 둘러싼 혼란과 부동산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지연이 시장의 발목을 잡은 겁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본부장
- "취득세 감면과 같은 부동산 후속 입법이 더 지연된다면 시장의 관망이 깊어지면서 가격이 재조정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모처럼 온기가 돌았던 부동산 시장, 하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오히려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