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0년간 고속도로 건설에 사용한 돈은 무려 27조 원.
하지만, 엉터리 수요예측으로 해마다 수천억 원의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구와 포항을 잇는 익산 포항고속도로.
정부는 하루 5만대를 넘는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 이용한 차량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수요예측이 엉터리였던 겁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교통이 종합적으로 관리된 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예전에는 그런 부분들이 전체 국가적인 관리가 어려웠고요…."
특히 여주-양평 구간의 경우, 이용률이 5%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따른 한 해 손실액만, 전국에서 4천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 10년간 고속도로 건설에 들어간 돈은 무려 27조 원에 달합니다.
엉터리 수요예측이 막대한 손실을 줘왔습니다.
▶ 인터뷰 : 서승환 / 국토교통부 장관(어제)
- "고의적으로 수요예측을 부풀리는 경우에는 처벌도 할 수 있게 개정도 했습니다."
현재 계획단계에 있는 고속도로는 18건.
건설경기 활성화도 좋지만, 지역주민의 여론을 핑계로 또다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될까 우려됩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