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동양 계열사 부실어음 사태가 그룹의 경영비리 문제로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현 회장은 출국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양증권 직원들이 사주인 현재현 회장 자택 앞으로 몰려듭니다.
지난 3일 이후 두 번째입니다.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직원들은 지금이라도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강주형 / 동양증권 노조위원장
-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에 대해 예상조차 하지 않았다. 스스로 비정상적인 기업이라고 선언하는 행위는 납득할 수 없다."
동양증권 노조는 결국 현 회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사건을 맡은 중앙지검 특수1부가 살펴볼 의혹은 한둘이 아닙니다.
계열사 위험 알고도 사채 발행?
동양은 자금난이 심하던 지난 7월부터 천억 원이 넘는 어음을 발행하고, 동양증권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했습니다.
즉 갚지도 못할 어음을 의도적으로 팔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계열사 수백억 부당대출?
금융당국은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동양레저에 수백억 원을 불법적으로 빌려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보를 제대로 잡지 않았거나 아예 담보 없이 계열사에 대출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또 경영권 유지를 위해 불필요한 법정관리 신청을 했다는 의혹 등 동양 사태는 현 회장 일가의 경영비리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