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 원유가격이 오른 뒤 두 달 만에 우유 값 인상이 일단락됐는데요.
우유 값 인상을 두고 진통을 겪었던 우유업체들의 속사정을 정설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10월 들어 주요 우유업체의 우유 값 인상이 마무리됐습니다.
인상폭은 리터당 200원 안팎으로 우유업계가 처음 주장했던 250원보다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원유 가격이 오른 건 지난 8월인데요. 이후 우유 값을 올리는데 무려 두 달 동안이나 진통이 이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형마트의 가격 결정권
우유를 배달받아 마시는 대신 대형마트에서 사먹는 사람이 늘면서 우유 값 결정에 대형마트의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우유업체 관계자
- "키는 대형마트, 유통업체가 항상 들고 있었어요. 소비자가를 정하는 건 유통업체인데…."
지난 8월에는 매일유업이 우유 값을 250원 올렸다가, 하나로마트를 시작으로 대형마트가 이를 거부하자 가격 인상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물가관리 입김
하나로마트가 나서서 우유 값 인상에 제동을 건 건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대형마트에 우유 값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우유 값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37위에 불과한데 이에 비해 가격 억제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유 값 인상을 필두로 발효유와 가공유 가격이 10% 정도 오른 데 이어 과자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 물가가 줄줄이 뛰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