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증가폭은 다소 줄었지만 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임동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 신용 동향을 보면 지난 3분기 우리 국민의 가계 부채 잔액은 558조 8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13조 3천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이를 통계청 추계 가구수인 1,599만 가구로 나누면 가구당 빚은 사상최고치인 3,476만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그러나 가계부채의 증가폭은 다소 둔화돼 증가액은 지난 2분기 16조 7천억 원보다 3조 4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가계 대출은 지난 3분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12조 8천억 원이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이 가운데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은 3조 4천억 원이 늘어나 2분기보다 7천억 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이와함께 은행들의 주택 담보대출 취급경쟁이 심해지면서 단기 대출이 급증하는 등 대출 만기 구조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가계 신용 잔액 558조8천억 원 가운데 2년 미만 대출비중은 22.1%로 전분기 보다 4.2%나 상승했습니다.
반면 10년 이상 대출 비중은 장기 모기지 대출이 줄면서 2분기 보다 4.1% 하락한54.6%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통계에는 지난달 집값 급등으로 수요가 급증했던 주택 담보대출 통계가 반영되지 않아 4분기 가계 부채는 더 증가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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