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입니다.
황톳빛 땅 위로 대형 덤프트럭과 레미콘 차가 분주히 오갑니다.
올 연말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신도시 어귀에선 온종일 요란한 공사 소음이 울려댑니다.
현재 공사 진행률은 40% 수준.
3천 가구의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변변찮은 도로조차 찾기 어렵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당장 두 달이 지나면 입주가 시작되는 아파트 사이로 학교를 짓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입주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이지만 그밖에 다른 시설은 어떤 것도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간단한 식료품을 사려 해도 차로 10여 분 걸리는 장지동을 찾아야 하고, 혹시 아이가 다치기라도 하면 찾을 만한 병원도 없습니다.
분양 당시 자랑하던 경전철이나 신교통수단인 트램은 첫 삽조차 못 떴습니다.
▶ 인터뷰 : 위례신도시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 "처음엔 좀 불편할 거예요. 주변 공사하고, 학교 같은 것도 제 날짜에 맞추기 힘들고…."
사업을 맡은 LH 측은 아파트 입주가 빨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준엽 / LH 위례사업본부 차장
-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보금자리 공급이 조기에 됐기 때문에 입주가 다소 빠른 면은 있습니다."
오는 2017년에나 기반시설이 완비되는 만큼, 위례신도시 입주자들은 적어도 4년은 고질적인 기반시설 부족에 시달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