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동양그룹의 부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업어음 CP를 구입한 1만 5천 명의 피해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LIG나 웅진그룹 부도 때도 기업어음이 문제가 됐었는데, 과연 기업어음이 무엇이고, 문제점은 없는지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기업어음, 어음형식의 단기 채권을 말합니다.
발행이 간편하고, 담보도 필요 없어 기업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그만큼 마음만 먹으면 기업이 악용할 소지도 큽니다.
실제로 웅진 이나 LIG는 투기등급의 어음을 팔아 개인들은 수천억 원의 손해를 입었는데요.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동양 계열사 기업어음이 무려 4천5백억 원에 달합니다.
이달 초 김 모 씨는 동양증권 직원의 추천으로 단기사채신탁에 3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상품설명 없이 원금보장을 강조했는데 알고 보니 부도 가능성이 큰 동양레저에 투자되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동양증권 CP 투자자
- "황당하죠. 원금 보장된다고 저랑 약속하고 원금 손실 전혀 없다고 가입을 권해서 투자했는데 자신은 이렇게 될 줄 몰랐다니 황당하죠."
게다가 주가연계신탁 ELT를 권유하며 동양그룹의 기업어음을 팔아온 사례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뒤늦게 점검에 나선 금융당국은
▶ 인터뷰 : 최수현 / 금융감독원장
- "중도해지 시 오히려 손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이점을 각별히 유의하실 필요가…."
하지만, 동양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집단소송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