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신화를 달렸던 이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이유는 뭘까요.
국내외에 불어닥친 경기 불황에다 리스크 관리 대신 무리하게 외형을 키운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단 무리한 차입 경영을 지적합니다.
STX는 중공업과 해운, 조선 등 부실기업을 사들여 자산이 123% 증가했습니다.
웅진 역시 4년 만에 90% 가까이 증가해 회사의 평균 자산 증가율 76%를 뛰어넘습니다.
경기 위축 때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커진 외형에 비해 사업 구성의 다양화 등 리스크 관리는 부족했습니다.
▶ 인터뷰 : 백흥기 /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정책실장
- "차입에 의한 무리한 외형확장이 급격하게 이뤄졌고요. 이런 가운데 사업 간의 시너지나 내실경영에 좀 소홀한 측면이 있습니다."
의사 결정이 빠르고 조직이 젊은 자수성가 CEO의 기업의 장점이, 위기 때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기업의 덩치가 커지면 그에 걸맞은 노련한 경영 능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강호갑 / 중견기업연합회장
- "기업이 커가면 제도적으로 어쩔 수 없이 여러 가지를 피해야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무리한 외형 확장에 미국과 중국, EU 등 국내외 경기 불황이 이들에게 먼저 혹독한 시련을 안겨준 셈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안현민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