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박병엽 부회장이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부진한 것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박 부회장은 그동안 '샐러리맨의 신화'로 주목받아왔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3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이 어제(24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박 부회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역량 없는 경영으로 깊은 상처와 아픔만을 드린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박 부회장은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좋지 않은 것에 책임감을 느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인수하는 등의 시장 상황이 치열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박병엽 부회장은 25살인 지난 1987년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9살에 팬택을 차려 무선호출기 이른바 삐삐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2005년에는 '스카이' 브랜드를 내세웠던 SK텔레텍을 인수해 LG전자를 누르고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습니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렸던 박 부회장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이어졌던 워크아웃을 졸업할 때도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던 만큼 이번 사의 표명이 승부수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