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어떡하나" 동양 투자자 '발동동'

【 앵커멘트 】
동양그룹의 부도 가능성이 제기되자, 동양증권 지점에는 불안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정부까지 나서 안전하다고 설명했는데, 기업어음 CP에 투자한 분들은 손실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양증권의 한 지점 내부입니다.

평소와 달리 고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동양그룹 부도설이 나돌자 고객들이 직접 지점으로 찾아온 것입니다.

▶ 인터뷰 : 동양증권 CMA 투자자
- "(CMA계좌 걱정되시죠?) 많죠. 오랫동안 거래한 곳이거든요. 믿고 계속 (투자)했는데 정말 그 정도라면 큰 일 나는데…."

불안한 마음에 계좌에서 돈을 빼가기도 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금융감독원이 직접 나서 고객 자산에는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건섭 / 금융감독원 부원장
- "현금자산은 한국증권금융에 분리 보관되어 있어서 고객자산은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4천5백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 CP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만 5천여 명.

이들은 동양그룹이 부도가 날 경우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뒤늦게 금융감독원은 동양증권을 상대로 CP 판매과정에 위험 여부를 제대로 알려줬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동양그룹의 CP나 회사채 발행과정에 감독이 허술했다며 뒷북 점검이 아니냐 하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