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로망이었던 중대형 아파트, 하지만 요즘 인기는 내리막길입니다.
선호도가 '뚝' 떨어지면서 연초보다 매매가가 5억 이상 빠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1~2인 가구가 늘고,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아파트에는 '다운사이징 바람'이 거셉니다.
심지어 전체가 59㎡ 이하의 소형 위주로만 구성된 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탓에 중대형 아파트는 갈수록 외면받는 상황.
공급비율이 서울·수도권에서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급기야 비싼 '몸값'마저 뚝 떨어졌습니다.
고급 아파트를 대표해온 용산과 강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대표적입니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올해 매맷값이 가장 많이 추락한 곳은 공급면적 200.67㎡의 서울 '용산 파크타워'.
연초보다 무려 5억 5천만 원이나 빠졌습니다.
그다음으로 낙폭이 큰 아파트는 공급면적 263.91㎡짜리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매매가격이 24억 원으로 연초보다 4억 7천500만 원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관리비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고, 정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주로 중소형에 맞추다 보니까…."
가격 하락 폭이 큰 중대형 아파트는 서울 전역을 넘어 수도권까지 확산하는 분위기.
그 끝없는 추락이 언제쯤 멈출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원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