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방사능 공포가 큰 이유는 "안전하다"고만 외치는 정부 때문은 아닐까요?
이번 주부터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가 강화됐지만 불안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대책이 더 필요할지, 이정호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 대한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지만, 애초 허술한 대책이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11년 이후 방사능이 검출된 일본산 수산물은 이번에 수입이 금지된 8개 현이 아닌 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홋카이도산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정부가 방사능을 막겠다며 친 차단막이 엉뚱한 곳에 설치됐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김혜정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 "홋카이도나 도쿄도를 포함해서 그 외의 지역에서 방사능 검출 건수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정부는 8개 현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으로 수산물 수입금지를 확대해야 하고요…. "
특히 현재 수입금지 대상이 아닌 농축산물도 금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원전이 폭발할 때 공중에 퍼졌다가 후쿠시마 주변 지역에 내려앉은 방사성 물질이 토양에 스며들어 농축산물을 오염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익중 / 동국대 의대 교수
- "(플루토늄 등) 무거운 것들은 양도 많고 반감기도 깁니다. 굉장히 위험한데, 무거운 것은 대개 반경 80킬로미터 안에 다 떨어졌습니다. 체르노빌 사고 때도 그랬고…."
위험하면서 동시에 믿을 수 없는 이웃이 된 일본에 유독 우리 정부만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를 국민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