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50) SK건설 부회장이 해외부문 강화 등 기업의 체질 개선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SK건설 부회장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동시에 물러났습니다.
SK건설에 따르면 최창원 부회장은 11일 열린 SK건설 이사회에서 이런 의사를 밝히고 자신이 보유한 SK건설 주식 일부를 사재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3남인 최창원 부회장은 횡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입니다. 최 부회장은 SK케미칼과 SK가스의 부회장 겸 대표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건설의 근본적인 조직 체질개선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사회 의장과 부회장직을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며 "동시에 건설 미래성장을 강도 높게 추진할 역량과 명망을 두루 갖춘 신임 이사 영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오는 10월 주주총회를 열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김창근 의장은 IMF 당시 SK그룹의 재무 구조조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2004년부터 SK케미칼 경영을 맡아 턴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점 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최 부회장은 회사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보유 중
최 부회장은 현재 비상장사인 SK건설 주식 227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출연으로 최 부회장의 지분율은 4.00%로 낮아집니다. 현재 SK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40.02%의 SK(주)이며, SK케미칼(25.42%), 최 부회장(9.61%) 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