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공포가 수산물에 이어 기저귀를 비롯한 일본산 제품이나 식품 전반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일부 품목의 경우 매출이 3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시장을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전농동의 한 유통마트.
일본산 기저귀가 놓여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진열대 공간도 줄이고 이번 달 새로운 주문도 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한 달 평균 200만 원 어치가 팔렸지만, 지난달에는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일본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대한 공포때문에 일본산 기저귀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매출이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공산품뿐만 아니라 된장과 카레 등 식료품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매출액을 비교해 봤을 때 이 업체에서 된장을 비롯한 소스는 21%, 카레는 14%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최수진 / 유통관계자
- "지금은 고객님들께서 문의사항도 많이 없으시고 그러면서 매출도 줄고 창고에 재고도 많이 쌓여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혹시 모를 걱정 때문에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태자 / 서울 청량리동
- " 한 번 더 망설이고 다시 한 번 들었다 놓게 되고 가족 생각하게 되면 많이 생각하게 되죠."
▶ 인터뷰 : 장윤종 / 서울 전농동
- "방사능 때문에 일본 라면이나 소스 등을 잘 안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본 수입산이 소비자들의 기피 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