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가 수위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발언 배경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론스타에 대한 한국 검찰의 조사로 외환은행 매각 협상이 조만간 무산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어 국민은행과의 협상을 어떻게 할지 고민중"이라며 "계약 파기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FT는 최종결정이 수일내 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리차드 웨커 외환은행장이 지난주말 미국을 방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론스타의 계약파기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에도 실제 매각 무산 가능성 보다는 국면전환용 협상카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발언이 최근 배당금 지급을 공식 요구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배당 카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하지만 발언의 수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계약 파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대해 국민은행은 공식대응을 자제하면서도 "이미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대책을 검토해왔다"고 밝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편 FT는 이번 딜이 깨지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평판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를 '마녀사냥'으로 몰아붙여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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