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이렇게 국세청까지 나서서 자금 추적을 벌이고 있는데요.
지방에선 오히려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뭔지,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촌 일대.
2~3년 전만 해도 전세난이 극심했던 곳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전세 물건이 꾸준히 공급돼,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이 5백만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말순 / 부산 좌동 중개업소
- "(인근) 대연혁신도시에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다 보니까 전·월세 물량이 부족한 편이 아닙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부산 0.01%, 광주 0.06% 상승하는 데 그쳤고, 전남은 0.12%나 하락했습니다.
서울 0.79%, 경기 0.6% 등 전셋값이 급등한 수도권과 대조적입니다.
이유는 공급량 차이 때문.
수도권 분양에서 번번이 실패한 건설사들이 지난 수년간 지방에 아파트 분양을 쏟아낸 게 전세 물량 증가로 이어진 겁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센터장
- "실제 입주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수도권보다 지방이 많은 편입니다.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많은 지방은 전세 시장이 덜 붐비는…."
결국, 수도권 최악의 전세난도 분양 시장 활성화 등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게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