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공공기관장 인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공기업 인사가 늦어지면서 기관장 인사를 둘러싼 잡음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정성욱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기자 】
아직 수장이 없는 공공기관이 20곳이 넘습니다.
이들 공기업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
▶ 인터뷰(☎) : 한국거래소 관계자
- "중장기적인 일을 추진하는 게 진행이 안 되고 있죠…거래소 시급한 현안인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립 등……."
기관장 인선이 늦어진 데는 역대 정권의 전철을 밝지 않겠다는 표면적인 이유도 깔려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보낸다며 이는 국민과 다음 정부에 큰 부담이 된다고 MB를 직접 겨냥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 공기업 인사에서는 낙하산이 사라졌을까?
아직도, 홍기택 산은 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는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 회장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추진위원을 맡았으며 박 대통령의 서강대 동문입니다.
금융회사 경영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경제학과 교수 출신입니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기관장에 대한 사퇴 압박 논란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KT 이석채 회장은 청와대로부터 사임을 종용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남준 / 미래정책연구원
- "임기 동안에 자기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 아무래도 손발이 맞는 사람들하고 같이 일하는 게 중요하고…"
매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공기업 인사를 둘러싼 논란.
기관장 인사가 늦어지면서 인사를 둘러싼 잡음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