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일본은 명실 공히 불안한 이웃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일본 여행, 마음 놓고 가도 되는 걸까요?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일그러진 데이지 꽃, 뒷다리가 네 개인 개구리, 머리가 두 개인 자라.
후쿠시마 사고로 생긴 돌연변이라며 유포된 사진입니다.
이른바 '방사능 괴담'과 함께 지난달 퍼진 이 사진은 후쿠시마 사태로 인한 것이라는 증거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 파장은 회복되던 한국 여행객의 일본행 추세를 주춤하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윤 / 하나투어 차장
- "전년 대비 성장률이 90% 육박할 정도로 (일본 지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는데, 괴담 이후에는 동기 대비 50% 정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도쿄의 숨 쉬는 공기에서는 방사능 차이가 없어 일본을 활보하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마음을 마냥 놓을 수도 없습니다.
원전에서 하루 수백 톤씩 지하로 빠지는 방사능 오염수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지하수가 오염되면 당연히 토양이 오염되고요, 토양이 오염되면 식물과 풀이 오염되고요, 그 풀을 소가 섭취하게 되고요…. 특히 우리가 두려워하는 세슘은 고기에, 근육에 붙습니다."
현지에서 육류와 우유 소비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맥주는 일본 내 원산지를 살피고, 방사능 축적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표고버섯 섭취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일본으로 장기간 여행 때에는 저장 식품을 준비해 가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