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의 대출총량규제에 따라 중단된 지 하루 만인데, 실수요자들은 당국의 오락가락 정책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중단됐던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이번주부터 재개됩니다.
금감원이 대출총량규제를 지시하면서 신규대출 취급을 중단한 지 영업일 기준으로 불과 하루 만입니다.
감독당국이 지도한 대출한도를 초과해 금요일 오전 대출을 전면 중단했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대출을 재개하도록 공문을 긴급 발송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실수요자의 경우 100% 대출이 정상화됐고, 투기 수요가 명백하거나 상환능력이 검증되지 않았을 때만 대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최근 주택대출이 크게 늘지 않아 정상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하루만에 대출 전면 중단에서 전면 재개로 금감원의 방침이 급변하면서 실수요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대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미 승인이 난 대출마저 보류하기로 했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이 대출총량규제 방침을 거둬들인 것은 투기수요를 억제하겠다는 효과 보다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만 부과할 수 있는 대출총량규제를 금감원이 시중은행에 지시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