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0% 이자가 넘는 끔찍한 고리 사채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서민금융 허점도 고스란히 드러나 '제도는 멀고, 사채는 가깝다'는 말이 현실이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민을 끈질기게 괴롭히는 불법 사금융,
영화 속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감독당국 조사 결과 사금융 이용자 1인당 평균 1천300만 원을 빌리는데 연평균이자가 43%에 달했습니다.
특히 문제는 30만 명가량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불법 사금융.
평균이자는 50%가 넘고, 이용자 5명 중 1명은 연 100%가 넘는 사채 이자에 시달립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 모 씨도 지난해 미등록 대부업체에 2천만 원을 빌렸다가 눈덩이 이자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 인터뷰 : 불법 사금융 피해자(음성변조)
- "돈 안 갚고 장사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우리 애들 와서 여기서 설치면 당신들 어떻게 장사할 것이냐. 더 상황을 어렵게 몰고 가는 사금융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불법 사금융 단속이 미진한 것이 1차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로 제도권 금융 문턱이 너무 높은 탓입니다.
▶ 인터뷰 : 양현근 / 금감원 서민금융지원 국장
- "서민금융 상품에 대해서 잘 몰라서 이용을 못 하는 경우도 있고, 지원 조건이 지나치게 복잡해서 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많아서…."
실제 사금융 이용자들은 "제도권 금융은 돈 빌리기 어렵고, 사금융이 훨씬 쉽다"고 말합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서민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불법 사금융 근절을 위해 감독 당국과 제도권 금융이 함께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