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하이얼은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우리나라 TV시장에서 가격경쟁에 불을 당겼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국 시장을 무대로 한·중·일 TV업체들의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하이얼은 지난주부터 홈쇼핑과 온라인을 통해 42인치 HD급 LCD TV를 13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브랜드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하이얼의 LCD TV는 홈쇼핑 첫 방송에서만 550여대를 판매하며 약 7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이얼코리아는 이같은 시장 반응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홈쇼핑과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하이얼코리아가 저가 공세로 국내 중소기업 잡기에 나섰다면 소니코리아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삼성과 LG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소니는 최근 풀HD LCD TV인 '브라비아 X시리즈'를 앞세워 소니 향수를 갖고 있는 매니아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소니는 TV의 테두리 부분을 고객 취향에 따라 6가지 색상 중에서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등 디자인을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미셸위를 모델로 내세웠습니다.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A/S부문을 강화하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 윤여을 / 소니코리아 대표이사
-"TV A/S 핫라인이나 직접 방문해서 수도권내 24시간, 지방은 48시간안에 문제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품질에 자신있기 때문에 업계 최초로 2년 무상보증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외국업체들의 공세에 대해 삼성과 LG전자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유통망 그리고 오랜 고객관리가 앞서서 걱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이얼은 어차피 저가 시장을 노리고 있고 소니의 명성은 브라운관TV에서 끝났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중소 TV제조업체들은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경쟁 사이에서 생존을 걱정해야할 지경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하이얼의 저가공세가 전체 디지털TV의 가격하락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고 있어 중소업체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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