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재개를 가장 기다리는 곳은 어느 곳보다도 금강산에 투자한 기업들일 겁니다.
요즘 기대와 실망이 하루하루 교차하는 분위기 속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광이 중단된 이후 5년간 버텨온 기업들의 모습을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금강산 관광 중단 5년.
개발권자인 현대아산의 손실은 6천억 원.
그동안 도급순위 123위의 소규모 건설회사로 전락했습니다.
직원들은 10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고, 그나마 남아있어도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현대아산 직원
- "임금은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10% 유보, 10% 반납, 임금인상은 당연히 없고요.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현대아산 제외 금강산에 투자한 기업은 모두 49개사, 모두 1,7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5,100억 원 정도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부분 소규모 업체들로, 폐업도 많이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주 / 레포츠라인 대표
- "그동안은 파주 출판단지에서 책 교정 보면서 근근이 살았어요. 3분의 1은 유명무실이고 나머지는 휴업이든 폐업이든 그래요."
▶ 인터뷰 : 신양수 / 아시안하이웨이 대표
- "금강산이 곧 재개되리라 1년 기다린 것이 5년이 됐고, 모든 부분을 금강산에 투자했기 때문에 금강산 포기 못 해요."
정부의 입장도 이해되지만, 금강산에 투자한 기업들은 하루빨리 손실을 메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