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통신업체인 KT가 손자회사였던 BC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장악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KT의 움직임에 BC카드 내부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진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신업체 KT가 손자회사였던 BC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합니다.
KT캐피탈의 자회사였던 BC카드를 인적분할 방식으로 KT의 자회사로 편입, 지배력을 높이는 한편 금융사업 부분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실 KT의 이같은 움직임은 2011년 인수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KT는 자사 상무 출신 임원을 BC카드 경영기획본부장으로 발령, 계열사 장악과 경쟁력 효과 극대화에 나섰습니다.
또 모바일카드 등 KT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신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BC카드의 정체된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외부 인사들을 잇따라 영입했습니다.
하지만 KT계열사 등에서 외부직원들이 계속 유입되면서 BC카드 직원들은 동요하고 있습니다.
KT가 BC카드 인수 후 직원들을 재교육을 실시하자 몇 명의 부장급 직원들은 회사를 떠났습니다.
최근에는 BC카드의 연봉 체계를 손보려다가 노조가 반발했고,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BC카드 직원들은 "당근은 주지 않고 채찍만 강조하는 정책 방향이 문제"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BC카드 직원
-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하게 하고 싶으면, 최소한 연봉 전체는 커져야 될 거
KT는 모바일카드 시장 선점을 위해 BC카드와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BC카드와 모회사인 KT가 갈등을 해소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