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갈 때 저렴한 외국계 항공사 많이 이용하시죠.
그런데 계약 해지를 하려 해도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값싼 상품을 내세운 외국계 항공사들.
파격적인 가격 때문에 인기가 많지만 그만큼 피해도 큽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올 들어 항공사 관련 소비자 피해는 20% 정도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외국계 저가 항공사 관련 피해는 무려 1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이 여성은 가방에 실었던 15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잃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수하물 분실 피해자
- "책임자를 바꿔줄 수도 없대요. 책임자가 외국인이라서 한국말도 안될뿐더러 책임자는 응답을 안 한다…."
결제 4분 만에 항공권 구매를 취소했지만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환급 거절 피해자
- "1분 안에 취소를 하든 3분 안에 취소를 하든 수수료가 100%라고 하더라고요."
일본의 피치항공 관련 피해 접수가 가장 많았고, 대형항공사인 독일 루프트한자도 피해가 컸습니다.
더구나 피치항공 등 일부 항공사는 정식 지사 없이 대리점을 통해 항공권만 판매하고 있어 피해 보상은 막막한 실정.
▶ 인터뷰 : 이진숙 / 소비자원 서비스팀장
- "판매 대리점 형태로 제한적인 업무만을 수행하고 있어서 피해 발생 시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항공사 평가에 외국계 항공사를 포함시키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