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토크쇼 진행자이며 세계 최고의 여성갑부 중 한 명인 오프라 윈프리가 스위스의 한 명품 상점에서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어이가 없는 이유였다고 하는데요,
이정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스위스 취리히의 한 명품 상점.
지난달 스위스를 방문한 오프라 윈프리는 이곳에서 황당한 경험을 합니다.
▶ 인터뷰 : 오프라 윈프리
- "선반 위에 올려진 가방을 꺼내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매장 직원이) 안 된다면서 그건 (당신에게) 너무 비싸다고 말하더군요. "
당시 가방은 우리 돈 4,200만 원의 최고급품입니다.
하지만 재산 3조 원을 가진 오프라 윈프리에게는 마음만 먹으면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
오프라 윈프리 쇼가 방영되지 않는 스위스에서 매장 직원이 윈프리를 알아보지 못하고 냉대한 겁니다.
윈프리는 흑인은 가난하다는 인종차별 인식이 스위스인들에게 만연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매장 측은 가격 대비 좋은 다른 상품을 소개하려다 빚어진 오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트루디에 고이츠 / 매장 대표
- "전적으로 의사소통 실수에서 빚어진 문제입니다. 절대로 인종차별 때문이 아닙니다."
그러나 흑인 등 유색인종 망명자들을 도시 외곽에 집단 수용하거나 놀이터와 같은 공공시설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 스위스 정부의 최근 정책과 맞물려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