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들이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MBN이 직접 서울의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를 둘러봤는데, 씨가 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셋집이 없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잠실 리센츠 아파트.
5,600가구 대단지인데, 전세 물건은 단 3개입니다.
전세금도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6억 3천만 원까지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모 / 잠실 청자부동산
- "전세 구하시는 분들은 있는데 물건이 워낙 없어요."
서울 노원구 일대도 마찬가지.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대표적인 강북 지역 주거지인 이곳에서도 좋은 전세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2천 가구 규모 상계 주공 2단지에도 나와 있는 전셋집이 5개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제대로 된 집도 아닙니다.
▶ 인터뷰 : 강종진 / 노원부동산
- "은행 대출이 있는 매물과 시세보다 비싼 매물만 남아 있는…."
집값이 떨어지다 보니 전세 끼고 집을 사는 사람이 없어 전세 공급은 줄었는데, 수요는 오히려 느는 겁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팀장
- "내 집 마련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까지 전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난이 가중되는 것으로…."
게다가 하반기 수도권 입주 물량은 2만 9천여 가구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
이 같은 전세난이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