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열풍 확산…펜션은 울상

【 앵커멘트 】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캠핑 열풍이 서울 도심 한강변까지 점령했습니다.
올여름 캠핑 인구가 크게 늘면서,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펜션은 상대적으로 썰렁한 모습입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도시의 밤.

서울 상암동에 설치된 난지캠핑장에서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입니다.

함께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가며 대화를 나누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합니다.

시원한 강바람까지 더하니, 여느 피서지가 부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규범 / 인천 갈산동
- "매우 시원하고, 밖에서 가족들과 고기도 구워먹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서울 여의도 일대에도 300여 동의 텐트가 마련돼, 아이들과 함께 한강수영장을 이용하며 하룻밤을 쉴 수 있습니다.

서울 근교도 이미 캠핑 인파가 가득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물고기를 잡으려 쫓아다니다 보면,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 아쉬움만 남습니다.

하룻밤에 적게는 2만 원에서 5만 원 정도면 캠핑이 가능한 까닭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펜션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바로 옆에 계곡물이 흐르는 한 펜션입니다. 요즘 같은 휴가철 성수기이면 사람들로 붐비게 마련인데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방이 비어 있습니다."

▶ 인터뷰 : 펜션 운영자
- "캠핑장들이 워낙 많이 생겨서 예약을 받는데 많은 지장이 있어요. 예약률이 많이 떨어지고…."

우리나라의 캠핑인구는 대략 200만 명.

식을 줄 모르고 달아오르는 캠핑 열풍이 여름철 피서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