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구형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제품은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명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로부터 판매 금지 판정이 내려진 바 있는데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결정을 뒤집었습니다.
양사 간 특허 분쟁에서 삼성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이폰4, 아이패드 2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구형 애플 제품은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
"이에 따라 미국 수입을 금지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이런 권고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거부권 행사는 26년 만의 일로 오바마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애플 손을 들어준 겁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 현지 언론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삼성전자의 법적 승리를 뒤집은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재계에서 백악관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게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삼성전자 관계자
- "이번에 오바마의 결정이 좀 유감스럽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오는 9일 거꾸로 삼성전자가 애플의 스마트폰 특허를 침해했는지에 대한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 판결이 예정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