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의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서울지역에 장마가 계속되면서 전력난 걱정을 조금 덜 수 있었는데요.
이번 주부터는 서울 등 중부지방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기업 본사 건물.
직원들이 드나드는 엘리베이터 출입문 옆에 절전을 강조하는 문구가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채민수 / CJ제일제당 홍보팀
- "엘리베이터를 제한적으로 운영하거나 개별적으로 선풍기 사용을 자제하고 비상계단을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동참하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전력수급 비상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정부는 이번 주 전력이 원자력발전소 1기 발전량에 해당하는 100만kW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전력 공급은 7,700만 kW가량인데, 이번 주엔 예상수요가 7,800만 KW까지 오르며 103만 kW가 부족할 거란 겁니다.
특히, 전력 수급 불안은 이번 달 내내 지속되고 다음 주에 절정에 달할 전망입니다.
현재 가동 중인 17기의 원전 가운데 1~2기라도 멈춰 서면 블랙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정부는 산업체 의무절전 등 초고강도 수급대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절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정전 사태를 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