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금 마련하기도 쉽지않습니다.
최근에는 시중은행이 아닌,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받는 세입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연주 / 서울 행당동
- "사실 내년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 올랐단 소리가 나오면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죠. 저희도 당장 5~6천만 원은 보태야 할 거 같아서 큰 걱정입니다."
이렇게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0조 5천억 원으로 2년 전 3조 5천억 원에 비해 세배가 증가했습니다.
오른 전세금을 은행에서 구하지 못한 세입자는 결국 고금리 대출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
실제 현대캐피탈의 상반기 전세대출액은 2천 4백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늘었습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도 전세대출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2금융권의 전세대출 금리는 4~13%대.
시중은행보다는 비싸지만, 대출 문턱이 낮아 저신용자들의 문의가 잇따릅니다.
문제는 집집마다 빚이 늘면서 주택임대 비용으로 고통받는 '렌트푸어'가 늘어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임현묵 /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 "아무래도 제2,제3금융권으로 넘어가면 금리가 높은데 하우스 푸어나 렌트 푸어가 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고요."
고공행진중인 전셋값.
가계 부실은 물론 신용불량자 양산의 위험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