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이 미쳤다", "전세 씨가 말랐다" 요즘 이런 말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집값이 떨어지다 보니 집살 능력이 있어도 전세만 찾고, 집주인들은 월세가 더 쏠쏠하다보니 전세 놓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전셋집 구하기, 안보람 기자가 직접 찾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잠실동 일대.
3만 여 가구가 밀집한 대표적인 주거 지역이지만 매물로 나온 전셋집은 단지별로 한 두건에 불과합니다.
전세대출까지 고려해 2억 원을 예산으로 직접 전세를 찾아봤습니다.
▶ 인터뷰 : 잠실 부동산 중개업소
- "그거(30년 된 아파트) 나오면 로또야, 완전히. 2억 원도 넘어. 부르는 게 값이야."
인근 잠원동 역시 융자가 1억 원 넘게 있는 소형 아파트라 할지라도 2억 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하루 동안 발품을 팔았지만 결국 모두 실패.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특히, 이런 전세수요가 대부분 소형으로 쏠리다보니 대형아파트와 그 값이 뒤바뀌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아파트 매물을 살펴보니 115㎡가 2억 5천 만원, 162㎡ 보다 1천만 원 더 줘야 합니다.
▶ 인터뷰 : 일산 부동산 중개업소
- "소형평이 융자비율에 따라서는 대형평에 비해서 훨씬 비쌀수도 있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한 달 새 두 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웬만한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0%를 넘긴지 오래지만 집살 능력이 있어도 꿈쩍하지 않는 상황.
이사수요가 뜸한 비수기인 한여름이지만, 전세시장은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