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여름철에는 상추쌈에 된장에 얹어 먹는 것이 제일 맛있는데요.
그런데 요즘 장마로 상추값이 크게 오르면서, 고기로 상추를 싸먹어야 하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충무로에서 22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양영자 씨는 요즘 상추값 때문에 걱정입니다.
장마 전 4kg 한 상자에 2만 원 하던 상추값이 최근 4배나 뛰어오른 8만 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영자 / 식당 운영
- "어떡해요, 비싸도 손님들 드려야죠. 안 드릴 수는 없고."
이렇다 보니, 삼겹살보다 상추값이 더 비싼 상황까지 왔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정육 코너에서 가져온 이 삼겹살은 100g에 2,100원인데, 여기 있는 상추는 100g에 2,300원입니다. 상추가 삼겹살보다 200원 더 비쌉니다."
상추값이 비싸다 보니 요즘 주부들 사이에는 상추를 길러 먹는 것이 유행입니다.
화분에 상추를 심어서 3주에 한 번씩 3~4차례 정도 상추잎을 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우 / 대형마트 관계자
- "길러 먹는 상추는 100g에 660원으로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장마 때마다 되풀이되는 채소값 폭등.
고기로 상추를 싸 먹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