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기관장 인사가 계속 미뤄지면서, 사장 임기가 끝난 공기업은 신규사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인사에 대한 소문만 무성합니다.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승일 전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5월 사의를 표명하고 퇴직했으나 아직까지 후임이 정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도 지난 5월 김경수 전임 이사장 사임 이후 두 달째 기관장이 없습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 줄 사람이 없으니 직원들은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공기업 관계자
- "다만, 조직의 장이 없으면…크고 작은 의사 결정을 할 때 부담스럽죠."
김문덕 사장 또한 몇 달째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짐을 싸지 못하고 있는 한국서부발전과 증권거래소 같은 금융 공기업 사정도 마찬가지.
이에 따라 조직의 기강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고, 주요 사업 추진도 제자리걸음입니다.
현재 기관을 차질없이 운영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특히 대규모 투자를 요하는 신규 사업 추진은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현 정부 들어 해외자원 개발사업을 잇따라 접은데다 기관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대표적입니다.
▶ 인터뷰 : 고영신 / 한양대 특임교수
- "철저한 검증을 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늦어짐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조기에 인사를…."
공기업의 복지부동을 부채질하고 있는 기관장 공백.
최종 인사 결정권을 가진 청와대의 신속한 결자해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윤새양 VJ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