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한국에서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의술을 펼치는 노 의사가 있습니다.
한국이 좋아 정착해 한결같이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벨기에인 배현정 원장을 김태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난 1972년 의료봉사를 위해 한국땅을 처음 밟은 벨기에 간호사 마리 헬렌 브라쇠르.
당시 판자촌이었던 지금의 서울 시흥동에 진료소를 차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무료로 진료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 정착해 의대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도 따고, 이름도 배현정으로 개명했습니다.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됐지만 봉사의 마음은 40년 전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배현정 / 전진상가정복지센터 원장
- "환자들은 일단은 한 형제로 생각하고 정말 어떨 때는 엄마 마음으로 (치료해요) "
지금까지 배 원장이 진료한 환자 수만 39만 명.
지금도 한 달에 1천여 명의 환자들이 끊임없이 진료소를 방문합니다.
▶ 인터뷰 : 이종열 / 서울 시흥동
- "무섭게 말씀하셔도 좋고. 인자하시고 저한테 잘해주시니까 한결같이 여기만 와요."
봉사 정신을 인정받아 벨기에 왕실로부터 훈장도 받았고 국내에선 JW중외제약이 올해 처음 제정한 의료봉사상인 성천상도 수상합니다.
▶ 인터뷰 : 배현정 / 전진상가정복지센터 원장
- "다른 병원에 못 가는 중환자들, 외래는 계속 볼 거고. 호스피스에 대해서 교육이든지 이런 것들은 얼마든지 발전시키고 싶죠."
머나먼 이국땅에서 한국인도 하기 어려운 일을 묵묵히 해오는 배현정 원장.
그녀는 제2의 조국 한국에서 인자한 파란 눈의 의사 할머니로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