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더 뛰기 전에 사고자 하는 수요자와, 가계대출 시장을 잡기 위한 은행권의 과열 경쟁이 빚어 낸 결과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 전승조 / 서울시 용산구
- "집을 사려면 지금 사는 게 낫죠. 정부에서는 기다려달라고 하는데, 정부 정책 못 믿겠어요."
인터뷰 : 박준현 / 서울시 양천구
- "대출 금리가 낮은 상태고 주택가격이 오른다고 하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죠."
집값이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이상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 가격이 요동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잔액은 139조 1천억원으로 한달전보다 1조9천억원이나 늘었습니다.
그런데 대출금리는 떨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축 금리는 7월 4.46%, 8월 4.52%, 9월에는 4.57%로 계속해서 오르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월 5.79%, 8월 5.86, 9월 5.77%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 이정훈 / 국민은행 개인소호여신부 과장
- "은행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조달금리와 운용금리 사이에 괴리가 생기면서 조달금리가 반영되지 못하는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주택투기를 잠재우기 위해 콜금리를 올리는 정부의 정책이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과열현상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종만 /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경우에 주택 가격 하락이 예상됩니다. 이것이 실수요자의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손해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 상승으로 인해서 금융권에 부실이 발생할 수 있고..."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43.2%에서 올해 6월말 44.3%로 높아져 미국 32%, 일본 26% 등에 비해 크게 높은 위험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주택담보대출 이상 과열현상이 지속되자 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영업경쟁을 자제하라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김수형 / 기자
- "은행들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그동안 실효를 거둔 바가 없어 이번 조치도 말폭탄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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