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를 축소하겠다는 발언에, 오늘도 우리 주식시장은 크게 떨어지고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혼란에 빠진 금융 시장을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식 시황판이 온통 녹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버냉키발 쇼크가 이틀째 주식 시장을 강타한 겁니다.
장이 열리자마자 무려 44포인트나 떨어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포인트, 1.49% 내려간 1,82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은 11일 연속 주식을 팔아치웠고, 이틀 새 시가총액 38조 원 가량이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환율은 이틀 연속 폭등했습니다.
1,154원.
전날보다 9원이 오른 건데, 종가 기준으로 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채권 금리도 연일 오르며 3%를 돌파했습니다.
주식과 환율, 채권 등 이른바 트리플 약세 현상이 계속되자 정부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필요하면 즉시 조치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 부총리
- "앞으로 상황 전개에 따라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서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계속될 수밖에 없어 '셀 코리아' 공포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