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인정보를 함부로 흘려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무심코 흘린 개인정보, 휴대전화 요금폭탄이 되어 돌아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하루에도 이런 대출관련 전화가 심심치않게 걸려옵니다. 그런데 급한 마음에 개인정보를 함부로 알려줬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전화로 소액대출을 하려던 이 피해자도 무심코 건넨 서류가 휴대전화 요금 폭탄으로 돌아왔습니다.
대출 업자가 피해자의 개인정보로 휴대전화를 몰래 개통하고 잠적한 뒤 그 요금을 고스란히 떠안은 겁니다.
▶ 인터뷰 : 명의도용 피해자
- "90만 원 조금 안 되는 기계가 저는 만져보지도 못한 게 제 앞으로 2년 약정에 개통돼 있어서 저는 그걸 물어내는 게…."
실제로 본인 확인 없이 위임장만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
- "(위임장을 가지고 휴대전화 개통이 가능한가요?) 원래는 안 되는 거예요. 저희 쪽에서 해드린다는 거니까. (하시려면) 저희 쪽으로 오세요."
이렇게 명의도용으로 휴대전화에 가입돼 피해를 본 사람은 올 들어서만 620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배나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최난주
-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 경쟁과 맞물려 보조금이나 단말기를 재판매하는 이익을 노리는…."
평균 피해금액은 1인당 187만 원.
현재로서는 개인정보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지름길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