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입주한 기계·전자부품 업체들이 7월 3일까지 실무자들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으면 폐업까지도 고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아예 공단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되고 장마가 시작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정부에 마지막 호소를 했습니다.
군 통신선을 복구하고, 설비인력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으면 중대 결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학권 / 개성공단 비대위 공동위원장
- "7월 3일까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개성공단이 정상화된다고 해도 고가 기계 장비의 폐기처분과 재설비 등의 후폭풍을 맞을 수밖에."
중대 결단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개성공단의 운명을 좌우할 만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예 폐업을 해버리는 것을 신중히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유동옥 / 개성공단 비대위 공동위원장
- "3개월이 지나면 공장은 핵심적인 기능을 잃어버리고 고객이 다 떠나버려 거의 폐허나 다름없어지기 때문에."
4월 3일 북측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출경을 금지하며 시작된 가동 중단 사태는 오늘로 79일째.
지난주로 예정됐던 남북당국회담마저 물거품이 되면서 공단 폐쇄가 아닌 공단 포기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