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일단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르면 연내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도 내비치면서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행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오늘(20일)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연준은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실업률이 여전히 높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것을 핵심으로 한 양적완화 정책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해 그 지속 시기에 관심이 집중돼 왔습니다.
연준은 올해 초 연방정부의 자동지출삭감, 시퀘스터 조치에 따른 재정적자 감축 정책이 경제성장을 제한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가계지출과 기업투자가 개선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도 동시에 내비쳤습니다.
내년에 실업률이 6.5%로 낮아지는 것이 기준점인데, 경기회복 속도가 높아질 경우 올해 안에 조정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벤 버냉키 / 미국 연준 의장
- "예상대로 경제 회복이 지속되면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검토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양적완화 축소가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에 미칠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대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큰 폭으로 떨어져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1.35% 떨어진 15,112.1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