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은행에 빚지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최근 2년 사이에 전세대출이 3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집값은 떨어져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 부작용이 크다고 합니다.
먼저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올해 초 5억 원에 거래됐던 85㎡ 전셋집이 1억 원이나 올라 현재 6억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정은 강북도 마찬가지입니다.
3년 전 전용면적 84㎡ 아파트 한 채의 전셋값이 2억7천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3억5천까지 올랐습니다.
전세금이 급속도로 오르다보니 계약을 연장하려면 은행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중은행에 따르면, 전세대출이 2년 사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7배까지 늘었습니다.
집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전세를 찾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전세금 상승으로 인한 고통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팀장
- "매매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세수요가 늘어났고,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전세자금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전셋값이 이렇게 급등하다보니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경매로 넘어가는 집이 많아지면서 세입자들이 고통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어서 안보람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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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