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1개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18명의 기관장이 해임 또는 경고조치됐습니다.
새 정부의 개혁바람과 더불어 인사 태풍이 예상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영 부실에다 원전비리가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은 기재부의 경영평가 성적표는 '꼴찌' 수준입니다.
▶ 인터뷰 : 한수원 관계자
-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평가를 잘 받는다, 이것도 문제인 거잖아요. 어찌 보면 당연한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면직 처리된 사장과 회사에 대해선 경고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대한석탄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7곳은 최하위 등급인 E 등급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석준 / 기재부 2차관
- "주요 사업의 성과가 전년도 보다 다소 미진하여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기관이 증가했습니다."
기관장들의 경영 평가도 초라했습니다.
전체 5명 가운데 1명꼴로 낙제점인 D등급 이하를 받았습니다.
꼴찌 등급을 받은 사장 2명에 대해선 해임 건의, D등급을 받은 16곳 기관장은 경고 조치됐습니다.
하지만 용산 개발 사업의 실패로 재정압박이 큰 코레일과 4대강 사업 부실논란에 휩싸였던 수자원공사가 '우수기관'으로 평가 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경영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공기관장 인사 태풍이 예고된 상황.
'관치'와 '부처 낙하산 논란'으로 공공기관장 인사에 제동을 건 청와대가 어떤 후속 인사를 단행할지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