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자사에서 분사해 나온 광고용역회사와 고소·고발전에 휘말렸습니다.
용역회사에선 현대백화점이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갑을문제'를 꺼내들었고, 현대백화점은 시류에 영합한 협박과 음해라고 강하게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현대백화점은 18일 자사 디자인 부문팀이 분사해 만든 '아이디스파트너스'를 사문서 위조와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백화점은 문제의 회사가 2004년부터 수의 계약 방식으로 백화점 광고와 관련한 일체의 업무를 독점했지만, 지난해 내부감사 결과 160억 원의 비용을 부당 편취하는 내부 비리가 적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아이디스파트너스 박호민 대표가 용역 재계약 체결의 근거가 되는 '재무제표 검토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속여왔다"며 사문서 위조와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이디스파트너스는 전날 현대백화점이 용역대
아이디스파트너스는 현대백화점이 다른 업체 직원을 근무시키며 월급을 대신 지급토록 하는 등 비용을 전가해 모두 51억여원을 부당 탈취했고,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외삼촌에게 인쇄 업무를 몰아주는 일감 몰아주기를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