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이나 네일아트를 전문점에 가지 않고 직접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불황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염색약이나 세차용품 등 이른바 셀프용품의 매출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주에 한번 네일숍을 찾았던 직장인 이주연 씨.
한 번에 3~4만 원 하는 가격이 부담돼 얼마 전부터 손수 손톱을 꾸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연 / 직장인
- "제가 직접 하면 비용도 절감되고 제가 원하는 색깔로 자주 바꿀 수 있어서…."
보통 대형마트 전단지 앞면에는 수요가 많은 육류나 과일, 여름이면 에어컨 등이 자리 잡기 마련.
그런데 매출도 그리 높지 않은 염색약이 처음으로 전단지 앞면에 등장했습니다.
불황에 간단한 것은 직접 해결하는 이른바 셀프용품의 인기를 반영한 것입니다.
실제로 대형마트의 염색약 매출은 2008년 100을 기준으로 지난해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고말희 / 서울 용문동
- "집에서 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5천 원정도면 간단하게 할 수 있으니까 집에서 많이 하게 되죠."
또, 자동차 와이퍼와 세차용품, 바닥 보수용품 등은 30% 가까운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수경 / 대형마트 가정생활 담당
- "경기불황으로 인해서 숍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대형마트 내에서 셀프용품으로 구매해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불황에 달라지는 소비문화.
대형마트 전단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