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탈북자 9명이 라오스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탈북자들이 북송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탈북자의 은신처가 공개돼 이들의 신변이 위험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는 탈북자 9명이 라오스에서 북한으로 강제 소환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 루퍼트 콜빌 대변인은 "탈북 청소년들이 라오스에서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간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들은 5명의 미성년자와 20대 초반 청소년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은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송환 이후 대우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조사단의 접근을 허용해 달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최석영 유엔 제네바 대표부 대사는 "유엔은 이들 탈북자들이 처형당하지 않을까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다음 주 있을 인권이사회에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북한 탈북자의 강제송환 문제를 제기할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일부 보도에서는 이번 9명의 강제 북송과정에서 중국에 은신하고 있는 또 다른 탈북자 13명의 신변도 노출돼 위험이 뒤따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