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4차 협상이 오늘(23일)부터 닷새 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신라 호텔에서 개막됐습니다.
미국은 첫날부터 농업과 섬유, 공산품 분야에 개선된 양허안을 제출하며 우리 협상단은 압박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미국은 협상 첫날부터 우리 협상단을 몰아부쳤습니다.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는 농업과 섬유, 공산품 등 3개 분야에서 개방 폭을 더 늘린 수정된 양허안을 제시하면 우리 협상단에도 개선된 양허안을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이번에 내논 양허안에는 무역에서 10억 달러, 섬유에서 13억 달러, 농업에서 1억 3,500만 달러 등 총 24억 달러의 관세 철폐안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 웬디 커틀러 / 미국 수석대표
- "미국이 이러한 양허안을 제출한 것은 협상 진전을 위한 노력입니다. 하지만, 미국 혼자 만의 노력으로 협상을 이룰 수 없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명분을 세운 미국 협상단은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인정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우리 협상단은 당초 계획데로 상품분야에서 이견을 좁히는데 노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김종훈 / 수석대표
- "미국이 간격을 좁히는데 우리측 기대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표단은 미국측을 압박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관세 뿐 아니라 자동차와 지적재산권, 투자, 의약품 등 비관세분야에 대한 협상이 시작되면 한
민성욱 / 기자
- "첫날부터 한·미 양국 협상단의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로 합의안 도출을 기대했던 4차 협상은 시작부터 가시밭 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제주 신라호텔에서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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