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주 자살에 대국민사과…"제도적 안전장치 마련"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30일 가맹점주의 잇따른 자살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BGF리테일의 박재구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가맹점주가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 뿐"이라며 "유가족에게 위로와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점주 자살 직후 사망진단서를 변조해 언론에 배포한 의혹도 사실임을 시인했습니다.

박 사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서둘러 입장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업무 처리로 깊은 상심을 안겨드린 데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습니다.

CU는 폐점 시기를 놓고 갈등을 빚다 지난 17일 자살한 점주의 사망진단서를 변조, 사망 원인이 자살이 아니라 지병 때문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인한 어떤 질책도 달게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유가족 입장을 고려해 모든 일을 신중하게 결정한 뒤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U는 추후 가맹 시스템 전반을 점검한 뒤 업무 과정을 개선하고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자율분쟁센터와 상생펀드를 운영하는 등 가맹점과의 상생책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