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서 더워 보이는 운동화 대신 시원한 구두를 찾는 여성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지나치게 높은 구두는 무릎 건강을 망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찔한 킬힐을 즐겨 신는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
그런데 무릎 염증 때문에 석 달 넘게 공연을 쉬어야만 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맨발을 돋보이게 해주는 하이힐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혜림 / 서울 금호동
- "중요한 날에는 10cm 이상 되는 거 신고 평소 학교 다닐 때는 6~7cm짜리 신고…. 다리가 가늘어 보이고 길어 보이고 해서…."
하지만, 하이힐은 무릎에 부담을 줘 무릎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는 '연골연화증'을 유발합니다.
9cm 이상의 하이힐만 고집했던 선우 이슬 씨는 결국 양쪽 무릎의 연골 수술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선우 이슬 / 연골연화증 환자
- "거의 안 나가요. 친구들이랑 놀러 나갈 때도 혼자만 운동화 신고 단화 신고 이러니까 거의 안 나가거나 집에 있거나…."
하이힐을 신으면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무릎에 부담을 주는데, 실제로 7cm 굽을 신었을 때 무릎 압력이 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단단했던 연골이 점점 말랑말랑해지고, 심할 경우 연골이 찢어지고 벗겨져서 극심한 고통을 느낍니다.
▶ 인터뷰 : 김창우 / 정형외과 전문의
- "심하지 않은 연골연화증은 약물이나 물리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더 심해지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구두는 3~5cm의 낮은 굽을 신는 것이 좋고, 꼭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한 시간 이상은 걷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