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불량부품 사용이 계속되는 건 왜 그런 걸까요?
박근혜 대통령도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일벌백계를 지시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두고 봐야겠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978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운용하고 있는 원전은 모두 23기.
미국과 프랑스,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 원전 강대국입니다.
그러나 뻥 뚫린 원전 품질 관리는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광 원전 5, 6호기에 불량 부품이 공급돼 가동이 중단된 이후 여러 대책을 내놨었지만 이번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벌백계를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앞으로 확실한 원인규명과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투명하게 밝힐 뿐 아니라…"
전문가들은 서류를 통한 검증에서 벗어나 보다 근본적인 처방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서류로만 판단하지 말고 조금 가능성 있더라도 일단은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죠. 이런 근본적인 치료가 있지 않으면 언젠가 어디선가 또 이런 고장이 날 수…"
납품 업체를 위해 테스트 결과를 위조까지 하는 황당한 국내 시험기관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아울러 300개가 넘는 원전부품업체가 한국수력원자력 한 곳으로 납품하는 폐쇄적인 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성수입니다.